굴나즈 씨(21)는 이제 갓 스무 살이 넘었지만 그녀의 미래는 이미 산산조각이 났다. 지금 그녀는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와 평생을 함께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처지다. CNN 등 외신들은 여권(女權)의 불모지인 아프간 사회에서 한 여성이 겪고 있는 비참한 운명을 24일 전했다.
2년 전 어느 날 굴나즈 씨의 집에 별안간 허름한 옷차림의 남자가 들어왔다. 어머니가 병원에 간다며 집을 비운 사이였다. 이 남자는 대문과 창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그녀를 덮쳤다. 굴나즈 씨는 비명을 지르며 저항했지만 남자는 손으로 입을 막고 손쉽게 그녀를 제압했다. 남자는 다름 아닌 그녀 사촌의 남편이었다.
굴나즈 씨는 이 일을 혼자 묻어두기로 했다. 아프간 사회의 관습상 성폭행을 당한 것이 알려지면 가족들에 의해 ‘명예살인(honor killing)’을 당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건이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녀의 배 속에는 이미 성폭행범의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경찰은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지만 그녀는 위로를 받기는커녕 간통범으로 몰려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12년 형을 받은 굴나즈 씨는 수도 카불의 가장 악명 높은 감옥에서 딸을 출산했다.
기가 막힌 일은 그 후에도 이어졌다. 법원 판사는 “감옥을 나가게 해줄 테니 그 대신 아이의 아빠와 결혼하라”고 강요했다. 그러면 ‘혼외정사’는 자연히 없던 일이 되고 ‘실추된 가족들의 명예’도 살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성폭행범과 결혼하라는 얘기에 굴나즈 씨는 물론 처음엔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결국 이 끔찍한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형기를 마치고 나간다 해도 그녀는 여전히 가족들 손에 의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처지였다. 무엇보다도 결정적으로 그녀의 마음을 움직인 건 두 살배기 딸이었다. 굴나즈 씨는 “딸은 아무런 죄도 없다. 내 삶은 이미 망가졌지만 내 자식의 삶은 나보다 나아야 한다”고 말했다.
굴나즈 씨의 이야기는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은 한 촬영팀이 그녀의 딱한 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알려졌다. 굴나즈 씨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여성들을 위해 촬영에 응했지만 정작 EU가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여성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막판에 개봉을 취소했다. 미국 국무부는 22일 브리핑에서 “아프간 사법당국이 굴나즈 씨의 권리를 존중해 적절한 법 집행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향후 굴나즈 씨가 정말 성폭행범과 결혼하고 감옥에서 풀려날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아프간 검찰은 23일 “굴나즈 씨의 형기를 3년으로 줄인다”고 발표하며 혐의를 ‘간통죄’에서 ‘사건을 빨리 신고하지 않은 죄’로 수정했다. 상대 남성은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간통죄 혐의로 다른 교도소에 갇혀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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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5 20:50:22
저곳은 남자의 성지구나
2011-11-25 12:17:27
역시 아랍권~ 개뼈다귀같은 율법이니 뭐니... 아무리 종교나 사상의 자유를 인정해줘도 이해못할 족속들... 거기에 중국 때놈 + 개 북괴놈들~
2011-11-25 16:40:30
성문화는 엄격한것이 스트레스를 덜받는다. 유럽대륙과 같이 로마시대부터 중세를 거쳐 현대에는 그나마 양반이 되엇다 할것이다. 과연 행복햇을까. 그건아니엇다고 본다. 지금도 미혼모가먾어 출산율을 올리고 있다고 언론 떠들어 대고 있다. 특히 아랍권은 사막으로 사람보기가 어렵다. 무질서가 난무하게 되면 개인사 스트레스는 힘쎈놈이 다차지 한다. 유럽은 중세 인구 4억5천만에 절반이 유럽에 밀집했으며 고립되어 있엇으며 평균수명도 22세에 불과 했다. 이에 비해 중국 고려는 평균수명 35세이며 인구는 중국 4500만이며 고려는 210만명으로 동남아 중국 고려지역이 당대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엇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성폭행이나 성에관한 기사라면 생소하기만 한데.. 자꾸 성에관심가지라고 언론에서 조장하네여... 참 못쓸 언론이네여.. 살기빠쁘고 또 성에관심이많은 사람이어쩌다 잇다해도 그런 사람들의관신사를 다른건전한 문화생활로 바꾸어주고 이끌고가야할 언론이ㅐ 도리어 못쓸짓을 하네여... 그러니 맨날 언론들 국민들로부터 지탄의매를 맞는 거다 그말이여.
2011-11-25 16:40:30
성문화는 엄격한것이 스트레스를 덜받는다. 유럽대륙과 같이 로마시대부터 중세를 거쳐 현대에는 그나마 양반이 되엇다 할것이다. 과연 행복햇을까. 그건아니엇다고 본다. 지금도 미혼모가먾어 출산율을 올리고 있다고 언론 떠들어 대고 있다. 특히 아랍권은 사막으로 사람보기가 어렵다. 무질서가 난무하게 되면 개인사 스트레스는 힘쎈놈이 다차지 한다. 유럽은 중세 인구 4억5천만에 절반이 유럽에 밀집했으며 고립되어 있엇으며 평균수명도 22세에 불과 했다. 이에 비해 중국 고려는 평균수명 35세이며 인구는 중국 4500만이며 고려는 210만명으로 동남아 중국 고려지역이 당대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엇다는 것이다.
2011-11-25 15:08:14
우리나라도 몇십년전엔 저것과 유사하게 미개했었다. 70년대 영화에 흔히 나오는 장면. 남자가 여자를 강제로 여관으로 끌고 간다. 얼마 후 여자는 울면서 나오고 남자는 내가 책임진다며 다독인다. 또는 술김에 여자를 건드렸다가 아기를 배게 되어 책임진다는 스토리도 있고 여자를 강제로 덮치면서 자기가 책임진다고 하거나 오히려 여자가 나 책임질 수 있어 라고 되묻기도 하고 암컷과 수컷을 한 우리에 가둬두면 처음엔 싸우다가 이내 잘 지내는 특성이 있어 우리나라는 성범죄를 친고죄로 다루고 있는듯. 남녀관계는 미묘한 것이며 때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정도의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 아닌 식으로 사건이 전개되기도 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차이가 심하기에 성범죄는 절대 저질러서는 안될 일이다.
2011-11-25 12:31:34
과학적 논리적 토론에서도 유일하게 무모순의 논리로 자기를 지킬 수 있는 종교가 기독교다. 다른 종교는 언론통제하에서만 존재하거나 비공개를 수단으로 한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외모에 빠져 북한도 민주주의나라고 따라서 민주주의는 악하다는 철부지 논리를 전개하지 않는다면, 2000년 기독교의역사와 성경을 비교해 보면 진실을 확인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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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5 20:50:22
저곳은 남자의 성지구나
2011-11-25 12:17:27
역시 아랍권~ 개뼈다귀같은 율법이니 뭐니... 아무리 종교나 사상의 자유를 인정해줘도 이해못할 족속들... 거기에 중국 때놈 + 개 북괴놈들~
2011-11-25 16:40:30
성문화는 엄격한것이 스트레스를 덜받는다. 유럽대륙과 같이 로마시대부터 중세를 거쳐 현대에는 그나마 양반이 되엇다 할것이다. 과연 행복햇을까. 그건아니엇다고 본다. 지금도 미혼모가먾어 출산율을 올리고 있다고 언론 떠들어 대고 있다. 특히 아랍권은 사막으로 사람보기가 어렵다. 무질서가 난무하게 되면 개인사 스트레스는 힘쎈놈이 다차지 한다. 유럽은 중세 인구 4억5천만에 절반이 유럽에 밀집했으며 고립되어 있엇으며 평균수명도 22세에 불과 했다. 이에 비해 중국 고려는 평균수명 35세이며 인구는 중국 4500만이며 고려는 210만명으로 동남아 중국 고려지역이 당대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엇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