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립대 연구진들이 동티모르의 제리말라이 동굴에서 동물 뼈로 만든 4만2000년 전의 낚싯바늘(사진)을 발견했다고 인터넷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27일 보도했다. 인류가 바다를 항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약 5만 년 전부터로 추정되지만 지금까지 바다에서 고기를 잡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증거는 약 1만2000년 전의 것이었다.
2005년에 처음 발견된 제리말라이 동굴에선 낚싯바늘 외에도 참치를 비롯한 어류의 뼈 등 1만여 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발견된 물고기 잔해 중 절반가량은 참치와 같은 원양어류로, 이처럼 먼바다에 사는 빠른 물고기를 잡으려면 복잡한 기술과 치밀한 사전 계획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티모르 섬은 육지동물이 거의 없어 고대인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낚시에 전력을 기울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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