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립공대(KTH)는 중국 과학자들과 함께 전 세계에서 채취한 수컷 개 151마리의 DNA 속 Y염색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냈다며 이 연구 결과를 ‘유전’ 저널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을 이끌고 있는 페테르 사볼라이넨 박사는 “3월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개가 인간과 함께 산 최초의 지역을 약 1만 년 전 중동일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네이처지에 실었는데 우리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개가 갖고 있는 유전적 다양성이 모두 나타나는 지역은 양쯔 강 남부지역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또 모계 혈통을 보여주는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에서도 양쯔 강 남부지역이 개의 발원지로 밝혀졌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늑대가 처음 길들여지고 또 수많은 늑대가 길들여진 가장 중요하고도 유일한 지역은 양쯔 강 남부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가 중동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많아 이 지역을 오래 연구했지만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단정했다.
다만 가장 오래된 개의 흔적은 중동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에 의해 중동에서 1만1500년 전, 유럽에서 1만 년 전의 개의 흔적이 발견됐지만, 양쯔 강 이남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6500년 전의 것이었다. ‘약 1만 년 전’은 빙하기가 막 끝나가던 때로 인류가 수렵과 채취에 의존하던 생활을 청산하고 농경·목축 사회로 넘어가던 때이다.
양쯔 강 이남은 인류의 농경문화가 시작된 최초의 지역 중 하나다. 양쯔 강은 중국 서부 칭하이(靑海) 성에서 시작돼 상하이(上海)까지 중국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으로 전체 길이가 6300km에 이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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