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에어라인 파산보호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0일 10시 39분


미국 항공업계 3위인 아메리칸 에어라인(AA)이 29일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고 AP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AA와 모회사인 AMR사측은 이날 유가 인상과 노사 분규로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부채가 크게 늘어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AA는 지난해 4억7100만 달러 적자를 보이는 등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9월까지 적자가 9억8200만 달러에 달했다. 올들어 주가도 79%나 빠졌다. 9월 30일 현재 AA의 자산은 247억 달러, 부채는 296억 달러로 자본 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비행기 연료 가격은 올해 평균 갤런(3.78L) 당 3달러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같은 저가 항공사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도 AA에 타격을 주었다.

회사측은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중에도 운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41억 달러 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물품 공급업체 등에 대한 지불은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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