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관광 마차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잇따른 마차사고로 동물보호단체의 마차운행 중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시의원, 유명인사의 지지를 얻어 마차관광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말 대신 전기로 운행되는 골동품 차로 교체하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말들이 날씨에 관계없이 하루 9시간이나 일하고 교통량이 많은 맨해튼 도심을 걸어다니며 마땅히 쉴 곳도 없이 혹사당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에는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과 영화배우 패멀라 앤더슨, 레아 미셸 등이 마차관광 금지를 입법화해 달라는 청원에 서명했다. 마차 운행에 따른 교통사고도 올 들어 7건이나 발생했으며 마부가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마차관광업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뉴욕의 마차관광업은 최근 마차의 대기 장소로 쓰이는 맨해튼 서쪽지역의 땅값이 오르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 뉴욕시의 허가를 받은 관광마차는 총 68대다. 마차관광의 지지자로 알려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최근 “우리는 말들이 잘 보호받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은행금고 속 코카콜라 제조법… 애틀랜타 본사 박물관 금고로
은행 금고에 보관돼 있던 코카콜라의 비밀 제조법이 86년 만에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코카콜라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코카콜라사는 1919년 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제조법을 문서로 기록했고 이 문서는 1925년부터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은행 금고에 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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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법 문서를 옮길 박물관 금고에는 비밀번호 키패드와 손바닥 인식기가 부착돼 제조법 자체는 공개되지 않는다.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회장이 직접 문서가 든 금속 상자를 금고로 옮겼으며 이를 촬영한 장면(사진)이 8일 공개됐다. 코카콜라는 1886년 애틀랜타의 약사 존 펨버턴이 처음 만들었으며 이듬해 애틀랜타의 사업가 애서 캔들러가 2300달러에 산 뒤 제조법을 비밀에 부쳐 왔다. 제조법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것은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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