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동중국해에 3000t급 대형 순시선을 투입했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 순시선은 중국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의 이어도 해역에서도 순찰에 나선다. 한국 해양경찰청이 이어도 해역에 같은 급의 대형 경비함을 상주시키고 있어 한중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 국가해양국 산하 중국 하이젠(海監·중국의 해양경찰청)은 새로 건조한 순시선 ‘하이젠 50호’를 12일 상하이(上海) 항에서 동중국해로 출항시켰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3일 전했다. 하이젠 50호는 군함이 아닌 관공선(官公船)으로 원거리 항해가 가능하며 한국의 해양경찰 경비함에 해당한다.
중국은 그동안 1000t급 순시선을 동중국해에 파견해 왔지만 3000t급을 투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신화통신은 하이젠 50호가 이어도 인근 해역에서도 감시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해 주목된다.
이어도 해역은 한중 양국의 EEZ 경계가 확정되지 않아 중국은 올해 들어서만 30여 차례 관공선과 항공기를 파견해 순찰을 해왔다. 한국도 3000t급 경비함을 상주시키고 있다. 이어도는 마라도 서남쪽 149km 지점에 있는 수중암초로 한국은 이곳에 해양과학기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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