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라크 전쟁 종결을 선언한 15일 이라크에 주둔했던 미군 기갑부대가 사막의 밤길을 달려 쿠웨이트로 철수하고 있다.
2003년 3월 이라크로 진격해 들어갈 때 이용했던 바로 그 길을 타고 나오는 것이다. 어두운 밤길을 헤치고 나오는 긴 행렬은
8년 9개월 동안 4400여 명의 전사자와 8000억 달러 이상의 전비를 이라크에 묻은 미국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미국이
떠난 이라크에는 평화의 여명이 찾아올 것인가, 아니면 혼돈의 어둠이 이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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