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의 주요 외신들은 19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긴급 소식으로 타전했다.
AP와 AFP, dpa통신은 조선중앙TV의 특별 방송을 인용해 긴급 기사로 김정일 위원장이 올해 69세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일본 NHK는 낮 12시 정규 뉴스 시간에 한국어 동시통역원이 조선중앙TV 보도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 소식을 내보냈다. NHK는 “김 위원장이 17일 오전 현지지도 길에 병으로 숨졌다”는 북한 TV 보도 내용을 전한 뒤 “최근 이를 예고하는 징조는 어디에도 없었다”는 국제부 기자의 설명을 덧붙였다.
중국의 신화통신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AP는 “북한의 변덕스럽고, 불가사의한 김정일 지도자가 숨졌다”면서 김 위원장이 2008년 뇌중풍(뇌졸중)을 앓았지만, 최근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한 사진이나 비디오 영상에서는 건강한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이 담배와 코냑 등을 즐겼으며 당뇨병과 심장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국 CNN 등 주요 방송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CNN은 북한의 김정은 후계체제 등 김정일 사후 체제 전망과 한국 정부가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또 지난해 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방북했던 인터뷰 진행자 울프 블리치를 전화로 연결해 이 사실을 비중 있게 전달하며 해설하고, 여러 전문가들을 계속 연결하며 북한 향후 동향을 예상했다. 폭스 뉴스, MSNBC 등 주요 뉴스 전문 채널도 김정일 사망 사실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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