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카다피… 후세인… 독재자들 수명은 69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1일 03시 00분


“칼로 일어선 자 칼로 망한다”는 말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악명을 떨쳤던 세계의 독재자 중 상당수는 천수(天壽)를 누리다 죽었기 때문이다. 17일 숨진 김정일도 나이는 69세로 아직 창창했지만 사고나 단죄, 피살이 아닌 자연사했다.

19일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 사례를 다룬 책 ‘끔찍한 사건 대사전: 최악의 100대 잔혹사’를 인용해 “학살과 숙청 등 만행을 저지른 독재자의 절반 이상이 평화롭게 살다가 자연사했다”고 전했다. 이 책에 따르면 대학살의 주범 중 49%는 자신이 죽을 때까지 통치하다 자연사했으며 나머지 11%는 평화롭게 권좌에서 물러났고 8%는 망명지에서 자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련을 20년 넘게 통치하면서 수많은 반대파를 잔인하게 숙청한 스탈린은 대원수의 자리를 유지하다 74세 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김정일의 사인도 심장마비다. 자연사하지 않은 사람들 중 재판을 받고 처형된 사람은 단 9%에 불과하며 8%는 암살, 7%는 전쟁 중에 사망했다.

한편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1937∼2006),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김정일(1942∼2011) 등 근래 숨진 독재자들이 똑같이 69세에 숨진 것도 우연의 일치다. 캄보디아에서 200만 명을 학살한 킬링필드의 주역 폴 포트 역시 69세에 사망했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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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추천 많은 댓글

  • 2011-12-21 09:53:37

    태어난것 부터 조작하더니 사망까지 조작하는구나 열차 좋아하네 열차에서 죽었음 금방 알렸지 죽은52사간만에 알리나 삼척동자도 안 쏙겠다 집에서 죽고 과음탓이고 극비 보안에서 말 마추는시간이 이틀이나 걸린것이여 과음하면 삼장마비가온다

  • 2011-12-21 09:38:18

    김정일은 열차에서 안죽었습니다. 젊은 여자와 캐비아에 최고급 꼬냑 먹고 복상사 한 것 같습니다.또는 김정일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김정은이 김정일을 죽일 수 있습니다. 김정일 사망 소문이 무서워 해외 사절단 조문 안받는다고 했습니다

  • 2011-12-21 18:11:57

    조심스런 견해이지만.... 김정일은 지금 이 시기에 죽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다. 세습 문제가 나오고 장기 독재 문제가 거론되고 카다피 죽고 후세인 죽고 그것도 빼앗긴 상태에서 죽는 것은 얼마나 비참한가? 만약 카다피가권좌에 있을 때 내부 반란 없을 때 죽었다면....? 세계에서 칭승하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지금 너무도 조용...비난 일색. 세상 민심은 그런 것이고 권력 잃고 쥐는 이치도 그런가? 세상 뼈속까지 허무 무상. 김정일 사망시점 공식 발표는 북에 쏠린 거대한 북체제 위기 탈출의 비상수단은 아니었을까? 중국....중국...중국... 중국이 정직했으면 하는 맘을 늘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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