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美공화당 구원투수? 부통령 후보 급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4일 03시 00분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침체된 공화당에 힘을 실어줄 부통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공화당에 인종적, 성적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공화당내 인사들과 지지성향 언론들 사이에서 ‘라이스 러닝메이트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공화당은 인종차별 문제로 연이어 곤욕을 치렀다.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인종차별주의 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게 해줄 적임자다. 흑인인 허먼 케인 후보의 등장이 변화를 기대하게 했지만 그의 낙마로 기대는 무산됐다.

라이스 전 국무장관의 뛰어난 업무능력도 강점이다.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외교안보 부문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라이스 전 장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성공적으로 역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러시아가 내년 대선을 치르는 등 권력교체기인 점도 러시아에 정통한 학자인 라이스 전 장관에게 유리하다.

현재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맡고 있는 라이스 전 장관은 2008년 대선 당시 공화당 선거캠프에 합류할 거라는 추측을 거듭 부인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가 정계로 복귀할 준비를 마쳤다는 말도 나온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타임스는 라이스 전 장관이 부통령 후보가 될 경우 민주당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대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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