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달러(약 46조 원)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자산가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사진)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재산을 대폭 줄여 신고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푸틴 총리가 신고한 금융자산이 17만9612달러(약 2억700만 원)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2일 보도했다. 선관위는 지난 4년간 총리를 지낸 푸틴의 수입은 55만7744달러(약 6억 4140만 원)라고 덧붙였다. 또 푸틴 총리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작은 아파트 2채와 소규모 땅, 중고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일반 러시아 국민은 푸틴 총리의 재산공개 내용을 믿지 않고 있다. 푸틴 총리가 유럽 최대 부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 이미 예전부터 세계적인 대형 석유유통업체 ‘군보르’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등 재산 관련 의혹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푸틴 총리 측은 군보르와의 유착관계나 재산과 관련된 의혹이 말도 안 되는 추측이라고 일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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