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대에서 일하던 한 교수가 학업을 게을리한 할리우드 스타 학생에게 D학점을 주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해고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대상이 된 배우는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영화 ‘스파이더맨3’ ‘127시간’ 등으로 유명한 제임스 프랭코.
22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대 티시예술대 교수로 재직해왔던 호세 앙헬 산타나는 이곳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배우 프랭코에게 낮은 학점을 줬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당했다며 대학을 상대로 맨해튼 대법원에 복직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연기 지도2’ 과목에서 프랭코가 14번 수업 중에 12번이나 결석해 D학점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의 주장에서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프랭코가 대학에서 반항아처럼 행동했지만 다른 교수들은 모두 좋은 학점을 주면서 학교가 마치 그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특혜를 제공했다는 것. 프랭코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섀도스 앤드 라이스’의 각본과 연출을 이 대학 제이 아나니아 교수가 맡도록 했다. 또 자신이 투자금을 댄 영화에 존 틴토리 예술대 학장을 카메오로 출연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뉴욕대 대변인과 틴토리 학장은 “3년 계약기간이 종료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일 뿐 프랭코에게 낮은 학점을 준 것과 해고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프랭코는 2008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를 졸업했으며 2010년 컬럼비아대에서 순수미술학석사(MFA) 학위를 받았다. 이후 뉴욕대에서 영화를 공부하면서 최근 예일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위한 논문을 준비 중이다. 산타나는 “배우 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학위과정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은 학교에서 그만큼 봐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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