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폭탄조 보다 더 무서운 미국의 파티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6일 15시 34분


아프가니스탄전에 파견돼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한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무공 훈장의 미군 병사가 귀국 후 휴가 환영 파티 중 총에 맞아 전신마비에다 위독한 상태에 빠져 가족들을 절망에 빠트렸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2세의 크리스토퍼 설리반은 지난 23일 저녁 캘리포니아 베르나디노의 집에서 동생과 어떤 남자 사이에 벌어진 싸움을 말리다 총에 맞았다.

"내 아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일을 당하나. 조국에 봉사했을 뿐인데" 하고 그의 어머니 수잔 설리번 여사는 베르나디노 선지에 말했다.

아들은 등에 총 두 발을 맞았는데 그것이 그의 척추를 부숴버렸다고 어머니는 말했다. 설리번은 마비가 된 채 심각한 상태라고 가족들은 전하고 있다.

경찰은 설리번의 동생과 우연히 지나가다 가족 파티에 참석했던 남자가 미식축구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설리번이 끼어들어 말싸움을 말리려 하자 그 남자는 총을 꺼내 그대로 쏴버렸다.

남자는 경찰이 오기 전에 도망쳤다.

설리번은 지난 해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101 보병사단 근무 중 자살 폭탄 공격을 받아 부상당했다. 그는 쇄골에 금이 가고 뇌를 다쳐 본국 켄터키 본대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회복 중이었다. 본대에서 그는 근무 중 부상으로 명예 전상장 메달을 수여 받았다.

설리번은 휴가를 나와 파티를 벌이다 사고를 당했다.

군에 지원했던 설리번은 내년 4월 제대를 앞두고 있으며 군대에서 나오는 대로 대학에 갈 참이었다.

가족들은 범인이 자수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경찰은 아직까지 그가 누군지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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