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센터(CEBR)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 순위 1∼5위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순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영국은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에 추월당해 7위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러시아, 인도가 8∼10위를 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초 발표한 2011년 세계경제규모 순위 전망에서 브라질이 영국을 앞지를 것이며 2016년에는 프랑스까지 제치고 5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CEBR는 2020년에는 브릭스(BRICs)로 불리는 신흥 경제 4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상위권을 휩쓸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0위인 인도가 5위까지 상승하는 반면 올해 4위인 독일은 7위로 떨어지며 영국은 7→8위로, 프랑스는 5→9위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2020년에는 글로벌 경제 순위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브라질,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순으로 재편된다는 것이다. CEBR는 또 2016년에 영국이 프랑스를 앞설 것으로 봤다.
기두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날 재무부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에서 “브라질, 중국, 인도, 러시아 같은 신흥국가가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브라질은 세계 톱 경제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은 “축구와 지저분한 빈민가, 빈곤층 등으로 대표되던 브라질의 이미지가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 중 하나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군사독재에서 벗어난 20여 년 전만 해도 한 해 최고 490억 달러의 이자를 내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 시달릴 만큼 경제난이 심각했다. 그러나 1994년 경제 안정화 조치 ‘플라누 헤알(Plano Real)’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대대적인 경제 개방과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로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적자를 내는 공기업의 민영화 등 재정개혁 조치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여름올림픽 개최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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