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2년 신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 일행이 그곳에서 매독을 유럽으로 옮겨왔을 것이라는 가설은 지금까지 많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최근 유골 분석 연구 결과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미국의 과학전문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에 따르면 에머리대와 미시시피대 공동연구팀이 그동안 ‘매독 신대륙 도래설’의 반박 자료로 제시됐던 1492년 이전의 유럽인 매독 사망자 유골 50구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매독의 증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매독균인 트레포네마를 갖고 있는 유골들이 언제 것인지를 방사능탄소연대측정법으로 재보니 가장 오래된 것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유럽에 되돌아온 이후의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에서 매독의 전염 사례가 처음 나타난 것은 1495년 나폴리를 침공한 프랑스 샤를 8세의 군대에서였다. 유골생물학자인 조지 아멜라고스 에머리대 교수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질병을 옮겨 수많은 원주민이 죽었던 것처럼 매독도 신대륙에서 구대륙으로 넘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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