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전현직 국가원수들이 줄줄이 암 선고를 받는 이유는 미국이 암을 퍼뜨리는 기술을 쓰기 때문이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57·사진)은 28일 수도 카라카스의 군 기지에서 행한 연설에서 최근 남미 지도자들이 잇따라 암에 걸린 것과 관련해 “미국이 암을 퍼뜨리는 기술을 개발했고 지금까지 아무도 몰랐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미국 배후설을 주장했다. ▶본보 11월 8일자 A22면 중남미 좌파 좌장 오르테가, 영구집권 착착
그는 전날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갑상샘 암 선고를 받은 소식과 관련해 “정말, 정말, 정말 이상하다. 확률법칙으로도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1940년대 미국 정부 소속 과학자들이 과테말라 교도소 수감자들을 상대로 매독과 기타 질병들을 감염시켰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적대 국가 지도자들을 상대로 암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동맹관계인 다른 나라 지도자들에게 조심하라고 농담조로 당부했다. 암에 걸렸다가 10월에 완치를 선언한 차베스 대통령은 암을 극복하거나 투병 중인 전현직 국가원수들을 모아 내년 초 ‘암 정상회의(Cancer Summit)’를 열겠다고 지난달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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