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다고 머리가 둔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고령의 노인들도 적절한 훈련이나 자극을 받으면 젊은이들 못잖게 복잡한 정보처리 업무를 빠른 속도로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8일 전했다.
미국 오하이오대의 게일 매퀸 교수 연구팀은 10대 청소년, 대학생, 대졸 성인, 60∼90세 등으로 실험대상자를 나눠 컴퓨터 모니터에 특정 정보를 순간적으로 보여준 뒤 이를 받아 적게 함으로써 정확도와 속도를 비교 측정했다. 실험 결과 60∼90세 그룹은 정확도 부분에서는 일반 성인 그룹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정보처리 속도는 성인그룹보다 늦었다.
하지만 이어 추가 실험에서 60∼90세 그룹 중 일부에게 너무 정확성에 매달리지 말고 일처리를 빨리하라고 주문한 결과 이들의 정보처리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매퀸 교수는 “고령자들은 실수를 줄이려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 업무 처리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 습관을 버리는 훈련을 받으면 업무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매퀸 교수는 “일부 실험에서는 85∼90세 고령자들도 젊은 세대에 뒤지지 않는 정보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