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소통 도와줄 새 조수 물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30일 09시 48분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69)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줄 새 조수를 찾고 있다.

호킹 박사의 홈페이지에는 29일(현지시간) 그가 물리학 연구활동을 하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조수(Technical Assistant)'를 모집한다는 구인 광고가 올라왔다.

구인 광고는 전깃줄이 복잡하게 얽힌 호킹 박사의 휠체어 사진을 보여주고 "이걸 관리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에게 연락하세요"라며 사용 설명서와 기술적인 도움 없이도 휠체어를 작동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했다.

고용되면 1년에 3개월 이상 해외 출장을 다녀야 하며 연봉은 3만8500달러(약 4400만원)으로 책정됐다.

호킹 박사의 조수는 그가 이용하는 고성능 휠체어와 여기에 부착된 컴퓨터 음성합성기를 유지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호킹 박사는 오랜 기간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루게릭병)을 앓았으며 1985년에는 폐렴 치료 후유증으로 목소리까지 잃었다.

손가락 두 개만 움직일 수 있었던 그는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글자를 손끝으로 눌러 문장을 만들고, 이 문장 내용을 컴퓨터가 음성으로 합성하는 방법을 이용해 소통해왔다.

그러나 병이 진행돼 손가락도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컴퓨터 인식기가 눈알과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읽어 원하는 단어를 조합하는 장치를 이용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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