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드론’ 고래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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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일 03시 00분


보호단체, 포경선 추적용 도입

사진 출처 가디언
사진 출처 가디언
지난해 지구촌 곳곳의 분쟁지역에서 인명살상 무기로 ‘악명’을 떨친 무인정찰기 드론이 일본 포경선단의 무차별 남획으로부터 고래들의 생명을 구하는 ‘살리기 임무’에 투입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국제해양생물보호단체인 ‘바다의 목자와 보전사회(시셰퍼드)’가 일본 포경선단의 고래잡이를 막기 위해 소형 드론(사진)을 도입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번에 도입된 ‘하늘의 눈’이라는 이름의 드론은 미국 뉴저지 주의 한 재활용 전문업체가 기부했다. 드론은 평소 감시의 눈이 미치기 힘든 남극해상을 순찰하면서 장착된 카메라와 위치정보로 포경선단의 불법조업을 촬영하고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드론이 고래 생명 보호에까지 동원된 것은 일본의 무차별적인 고래잡이가 도를 넘었기 때문. 1994년 국제포경위원회에 의해 국제고래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남극해에서 일본은 연구용이라는 명목으로 고래잡이를 계속해왔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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