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는 새해가 되기 직전 수백 마리의 죽은 새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2년째 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미국 CNN은 지난해 12월 31일 밤, 아칸소 주의 비브에서 검은 새 200여 마리가 하늘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는 2010년 12월 31일 비슷한 시간에도 4000여 마리의 죽은 새 떼가 떨어진 바 있다. 공포영화에서 볼 법한 광경이 되풀이되자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경찰 당국은 이날 오후 7시 14분경 하늘에서 새 50여 마리가 떨어졌다는 첫 보고를 받고 불꽃놀이를 금지하는 비상조치를 취했다. 2010년 사고를 일으킨 유력한 원인으로 불꽃놀이가 지목됐기 때문. 당시 전문가들은 “새들이 불꽃놀이 때 발생하는 큰 소음 때문에 방향감각을 잃어 건물에 부딪혀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새들이 가장 많이 떨어진 시간이 자정 무렵이며, 추락한 지점이 둥지가 많이 있는 숲 속에 몰려 있던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 둥지를 겨냥해 불꽃놀이를 했을 거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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