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나 음악 분야에서 기승을 부리던 해적판이 전자책 시장에도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전체 전자책 다운로드 가운데 약 20%가 해적판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는 등 불법 다운로드가 극성을 부리자 인터넷서점 아마존 등 관련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일 보도했다.
심지어 시중에 정식으로 출판되기도 전에 해적판이 나도는 경우도 있다. 미국 소설가 딘 쿤츠의 신간 ‘77 섀도 스트리트’는 아마존에서 약 12파운드(약2만1400원)에 전자책 예약주문을 받고 있지만, 해적 웹사이트에서는 이미 전자책과 오디오북 해적판이 돌고 있다. 아마존은 태블릿PC인 킨들파이어 사용자가 전자책을 다운로드할 때 지불하는 금액의 30%를 가져간다.
출판업계는 해적 사이트 링크를 검색순위에서 없애 달라고 구글에 요구하거나 사이트 자체 폐쇄 압력을 넣는 등 고심하고 있다. 해적판이 활개를 치는 이유는 스캐너에 인식시키면 되는 등 제작이 쉽고 간단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종이책보다 비싼 전자책의 불합리한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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