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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LA 55건 연쇄방화 용의자 “미국이 싫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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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3 11:13
2012년 1월 3일 11시 13분
입력
2012-01-03 09:52
2012년 1월 3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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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쇄 방화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조사 과정에서 미국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따르면 붙잡힌 용의자는 독일 국적자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추방 문제를 논의한 10여 일 전의 청문회가 범행 동기가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미국이 매우 싫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 비협조적이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있다. 또 가택 수색영장도 신청된 상태다.
앞서 경찰은 로스앤젤레스 선셋 대로 근처에서 수상한 미니밴을 검문해 용의자를 검거,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타고 있던 미니밴에서 불을 지르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물건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31일 할리우드 일대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된 범인의 인상착의와 거의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언론에 공개한 CCTV 화면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20¤30대 백인 남성이 할리우드의 주차 빌딩에서 화재가 난 직후 황급히 빠져나가는 장면이 찍혔다.
말총머리를 한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에도 연쇄 화재가 발생한 장소에서 CCTV에 모습을 드러냈다.
용의자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경찰은 조사 후 이 남성이 범인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LA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타고 있던 미니밴에서 범행 관련 도구를 발견했으며 제대로 된 범인을 체포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오전에도 12건의 화재가 더 발생해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일어난 불은 모두 5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건만 빼고 모두 할리우드와 웨스트할리우드 등 할리우드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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