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트위터 초보 머독, 아내 호통에 글 삭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4일 03시 00분


‘미디어 황제’로 불리는 호주 태생의 뉴스코퍼레이션 루퍼트 머독 회장(81)이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가 아내 웬디 덩 씨(44)에게 혼쭐이 났다. 머독 회장이 2일 트위터에 ‘영국은 파산에 처할 위기에 있으면서도 휴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글을 올린 게 발단이다. 머독 회장의 세 번째 아내로 중국계 미국인인 덩 씨는 즉시 ‘트윗 지워요’라는 글을 띄웠고 머독 회장의 글은 바로 트위터에서 삭제됐다. 이어 덩 씨는 ‘남편에게 온라인 유머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야겠다’는 글을 남겼다.

머독 회장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해 12월 31일 개설된 뒤 사흘 만에 7만 명의 팔로어가 생겨 화제가 됐다. 덩 씨는 지난해 7월 머독 회장이 휴대전화 해킹사건에 연루돼 영국 의회 청문회에 참석했을 때 한 남자가 면도거품을 가득 담은 접시를 그의 얼굴에 던지려 하자 배구선수가 스파이크하듯 그 남자를 때려 눕혀 화젯거리가 됐다. 당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덩 씨의 스파이크를 두고 ‘진정한 차이니즈 슈퍼파워’라고 표현했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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