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수교 20년… 45개사업 공동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7일 03시 00분


3월 서울서 교류의 해 개막식

한국과 중국이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정부 차원에서 올해 45개 기념사업을 열기로 했다. 양국은 9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 확정한 뒤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6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2012년 한중 우호교류의 해’로 정했다. 2007년 수교 15주년 명칭은 ‘한중 교류의 해’였다.

양측은 3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전후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교류의 해 개막식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5월부터 8월까지는 우호주간으로 지정해 사진전, 영화제, 도서전 등 관련 행사를 집중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가 공동 개최하는 사업은 총 45건으로 △각종 학술대회와 무역 전람회 △여수엑스포에서 중국관 운영 △해군사관학교 순양함대 중국 방문 △한국 관광업계 인사 100명 방중 △한중 청소년 2000명 상호 방문 △고위 언론인 상호 교류 △한중 저작권 포럼 등이 포함돼 있다.

중앙 정부와 별도로 지방 정부나 민간이 여는 행사는 외교채널을 통해 양국이 공동 승인하되, 승인된 행사에는 ‘한중 수교 20주년’ 로고를 부여하기로 했다. 우호교류의 해 폐막식은 하반기 베이징에서 열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수교 20주년을 맞아 대중국 외교의 목표를 ‘정치적 가치체계 변화 유도가 아닌 한중 관계의 지속 발전’으로 정했다. 체제가 다른 데서 오는 정치적 차이는 인정하되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외교전략 중 하나인 구동존이(求同存異·다름을 인정하면서 같음을 추구한다)와 비슷하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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