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국방전략 발표]오바마, 美대통령 최초로 국방부 기자실 간 까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7일 03시 00분


새 국방전략 직접 브리핑 ‘자신의 결단’ 대내외 홍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 21세기 미국 국방전략의 우선순위를 발표하는 연설을 펜타곤(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했다. 현직 대통령이 펜타곤 기자실을 찾아 브리핑한 것은 미 역사상 처음이다. 새 국방전략이 대통령의 의지를 100% 담은 것임을 대내외에 분명히 하기 위한 취지로 읽힌다. 이날 출입기자들에게만 배포한 16쪽짜리 자료에도 맨 앞에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이 담겨 있었다. 백악관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전략 검토에 깊이 관여했다”며 “대통령은 주요 지휘관의 충고에 따라 국방비 지출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모습으로 비치기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브리핑 예정 시간이었던 오전 10시 50분보다 10분 늦게 기자실에 입장한 뒤 연단에 섰다. 그의 오른쪽에는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왼쪽에는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이 서서 대통령의 브리핑을 들었다. 제복을 입고 뒷줄에 기립한 군 주요 간부 10여 명의 별만 40개를 훌쩍 넘었다.

대통령은 별도의 ‘프롬프터’ 없이 20분간 이어진 브리핑을 끝내면서 사전 원고에 없는 말도 했다. 연설 말미에 “대통령이 펜타곤 기자실을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자실이 꽤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펜타곤 상주 출입기자 대부분이 브리핑 현장에 출석했으며 한국 언론에선 동아일보와 연합뉴스가 참석했다.
펜타곤(알링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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