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에 ‘째진 눈’… 美 피자가게 한인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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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9일 03시 00분


조민희 씨가 피자가게에서 받은 영수증. 주문자 이름 난에 ‘째진 눈의 여성’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 출처 뉴욕데일리뉴스
조민희 씨가 피자가게에서 받은 영수증. 주문자 이름 난에 ‘째진 눈의 여성’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 출처 뉴욕데일리뉴스
미국 뉴욕의 한 피자가게에서 한국계 20대 여성이 인종차별적 표현이 담긴 영수증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 뉴욕데일리뉴스가 7일 보도했다. 홍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조민희 씨(24·사진)는 뉴욕 맨해튼 인근의 피자 체인점 파파존스에 들러 페퍼로니 피자를 주문했다가 주문자 이름 난에 ‘째진 눈의 여성(lady chinky eyes)’이라고 적힌 영수증을 받았다. ‘금이 간, 째진’이라는 뜻의 chinky는 서양인이 동양인의 작은 눈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조 씨는 파파존스 트위터 계정에 영수증 사진과 함께 “참고로 말하면 내 이름은 ‘째진 눈의 여성’이 아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파파존스 측은 자사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뉴욕에서 발생한 영수증 관련 사건으로 당황스럽다.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이 사건과 관련된 점원은 해고됐다”고 밝혔다. 또 조 씨 글에도 “연락해서 사과하고 싶다”는 댓글을 남겼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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