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나치 게임’ 즐기던 英 명문대 학생들 항의 유대인 폭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7일 03시 00분


영국의 명문 대학인 런던정경대(LSE) 학생들이 술자리에서 나치를 주제로 카드게임을 벌이고 게임에 항의하는 유대인 학생을 폭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옥스퍼드대의 보수연합회 소속 학생 4명이 나치 칭송 노래를 부르는 등 반유대주의 행동을 일삼아 연합회에서 쫓겨난 바 있다.

16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17일 프랑스 발디제르 스키장에서 스키캠프를 하던 LSE 운동부 소속 학생 150명 중 일부가 ‘링 오브 파이어’라고 불리는 술 마시기용 카드게임에 나치를 접목했다. 카드를 배열해 독일 나치당의 십자 모양이 완성되면 게임 참가자들이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라며 경례를 한 것이다. 이를 본 스무 살의 유대인 학생이 “게임이 불쾌하다”며 항의하자 학생들은 그를 마구 때려 코뼈를 부러뜨렸다.

즉각 사건 조사에 나선 학교 측은 “우리는 반유대주의나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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