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서방언론 첫 ‘평양 종합지국’ 개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7일 03시 00분


北 현지 채용 기자 2명 상주… “주민 말-행동 정확히 알릴 것”

미국 AP통신사는 평양에 서방 언론사 최초로 기사, 사진, 비디오 뉴스를 송출하는 종합지국을 개설했다고 16일 밝혔다. AP통신은 2006년 5월 비디오만 송출하는 APTN 지국을 개설해 운영해 오다가 이번에 기사 사진 등도 송출하는 종합지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토머스 컬리 사장이 이끄는 AP통신 대표단은 이날 평양 조선중앙통신 건물에 사무실을 열고 기념행사를 가졌다. 앞으로 AP 평양지국은 북한 현지에서 채용된 박원일, 김광현 등 2명의 기자가 상주하며 각각 기사와 사진 취재를 담당하게 된다. 두 기자는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장례식 취재를 하기도 했다. 이준희 AP통신 서울지국장과 데이비드 구텐펠더 AP 아시아 사진부장도 수시로 평양을 방문해 지국 관리와 기자 훈련을 담당하고 자체적인 취재도 할 계획이다.

한편 북한의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방북 중인 컬리 사장 등 미국 AP통신 대표단을 만나 담화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컬리 사장은 “바깥 세계는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며 “AP통신이 종합지국 개설을 계기로 북한 주민들의 말과 행동을 정확하게 바깥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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