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24시간 폐쇄’ 시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8일 03시 00분


“美 온라인도용방지법 검열수단 악용 우려”

“학생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숙제가 있다면 빨리 하세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공동설립자 지미 웨일스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위키피디아는 미국 의회에 상정된 온라인도용방지법안(SOPA)과 지식재산권보호법안(PIPA)을 반대하는 의미로 18일 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24시간 동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사이트 방문자들은 두 법안의 내용과 자신의 지역 의원에게 연락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볼 수 있다.

▶본보 17일자 B7면 머독 - 구글 ‘지재권보호법’ 전쟁…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접속자들에게만 해당된다. 위키피디아 측은 영문버전 서비스의 해외 접속을 차단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소셜뉴스사이트인 레딧을 비롯한 여러 웹사이트도 위키피디아처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위터는 위키피디아의 법안 반대에는 뜻을 같이하지만 이번 조치에 동참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아직 동참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주요 인터넷업체들은 SOPA와 PIPA가 인터넷 검열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법안 통과를 반대해왔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온라인도용방지법안(SOPA) ::

지식재산권법을 위반한 사이트에 대해 정부가 해당 사이트와 관련된 인터넷서비스업체, 검색서비스업체에 접속 차단과 검색 및 거래 중지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법안.

:: 지식재산권보호법안(PIPA) ::


국내뿐 아니라 해외 불법 사이트에 대해 미국 법무장관이 해당 사이트와 관련된 결제서비스업체와 광고서비스업체에 지원 중단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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