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능 오염 건자재 도로에 사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8일 16시 59분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福島) 다이이치 원전사고 당시부근 대피지역의 한 채석장에 있어 방사능에 오염된 자갈과 돌이 이 지역 마을 도로에 사용됐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18일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이날 방사능에 오염된 해당 자재가 후쿠시마현 가와마타 마을 가옥 2채의 진입 도로와 해당 지자체가 관리하는 아스팔트 도로에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들 자재는 인근 나미에 지역에서 나온 돌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지진과 해일로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3월11일에서 정부가 대피지역으로 지정한 4월22일 사이에 한 채석 전문업체가 운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정부가 채석업체가 공급한 자갈과 돌 등 방사능 오염 자재의 유통경로와 최종 사용지역 및 대피지역 내 채석장 등을 두루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특히 채석업체는 원전 사고 이후 19개 건설업체에 나미에 지역 자갈 5280t을 공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나미에 지역의 분쇄 자갈을 이용해 콘크리트 기초공사를 한후쿠시마 니혼마쓰(二本松)의 신축 콘도건물 1층에서 심각한 방사능 오염도가 탐지되자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까지 3개월간 콘도 안에서 살던 한 여고생이 1.62μ㏜(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된 후 실시된 정부 조사에서 검출된 콘도 내부의 방사선량은 외부보다 높은 시간당 최고 1.24μ㏜에 달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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