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2800억원… 佛 세잔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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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6일 03시 00분


카타르공주에 사상최고가 팔려

프랑스 후기인상주의 미술가 폴 세잔의 그림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The Card Player·사진)’이 1억5800만 파운드(약 2800억 원)에 팔리며 세계 미술품 판매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3일 보도했다. 이전 기록은 2006년 미국 추상화가 잭슨 폴록의 유작 ‘No. 5’로 당시 환율로 1400억 원 정도에 거래됐다.

1890년대 작품인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은 5개 연작 가운데 하나로 그리스 선박재벌 게오르게 엠비리코스가 소장하다 지난해 미술시장에 내놓았다. 구매자는 카타르 국왕의 딸인 셰이카 알마얏사 공주(28)로 알려졌다. 카타르국립박물관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몇 년 전부터 세계 미술계의 큰손으로 주목받아왔다. 지난해에도 영미권 화가 마크 로스코와 데이미언 허스트의 작품을 거금에 매입했다. 석유재벌인 카타르 왕가는 2010년 런던 해러즈 백화점을 150억 파운드에 사들여 유명세를 떨쳤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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