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금 투표하면 롬니-깅리치 다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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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8일 03시 00분


최근 경제호전 힘입어 국정 지지율 50% 돌파

미국 대선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사진)이 유력 공화당 경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대결에서 처음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50% 고지를 넘어섰다. 최근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1∼4일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와의 지지율 맞대결에서 52% 대 43%로 9%포인트 앞섰다. 지난해 7월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51% 대 44%로 앞선 이후 두 후보가 계속 엎치락뒤치락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확실한 우위를 보여준 것이다. 선거 향방을 좌우할 무당파 응답에서도 48% 대 47%로 롬니 후보를 앞섰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롬니 후보가 12%포인트 차로 월등하게 앞섰다가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뉴트 깅리치 후보와의 맞대결에서도 55% 대 40%로 크게 앞섰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8월부터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부채 한도 증액 문제로 의회와 공방을 벌이면서 지지율이 본격적으로 추락하기 시작했으나 최근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등 경제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면서 롬니 후보에게 처음으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정수행 지지율도 지난해 5월 오사마 빈라덴 사살 당시 56%를 기록한 후 이후 가장 높은 50%를 보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6%로 지난해 5월 38% 이후 가장 낮았다.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비방선거전이 가열되면서 전반적으로 신뢰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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