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지상軍 ‘홈스’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1일 03시 00분


탱크 엄호 받으며 진입… 민가 수색 주민체포 나서

시리아 정부군이 10일 반정부 시위 거점도시인 홈스에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반정부 세력 색출에 나섰다고 AP통신이 시리아인권감시단을 인용해 보도했다. 4일부터 탱크와 중화기를 동원해 홈스를 폭격해온 정부군이 홈스에 지상군까지 투입한 것은 처음이다.

탱크의 엄호를 받은 시리아군은 이날 홈스 인샤트 지역에서 집집마다 수색해 주민들을 체포했다. 라미 압둘 라흐만 시리아인권감시단 대표는 “정부군이 주민들을 처벌하고 있다”며 “홈스에는 식량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경찰서를 노린 두 차례의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25명이 숨지고 175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국영TV가 보도했다. 반정부 세력은 폭발 배후로 당국을 지목했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가 전했다. 시리아의 경제 중심지인 알레포는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주민이 상대적으로 많아 지난 1년간 소요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