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의 방미에 맞춰 중국에 우호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중국 음식을 잔뜩 샀다가 난데없이 샤크스핀 논쟁에 휘말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잭슨 가 차이나타운의 유명 중국식당 ‘더 그레이트 이스턴 레스토랑(대동반점)’을 찾아 새우만두 돼지고기만두 버섯만두 및 돼지고기가 든 찐빵을 주문해 테이크아웃 했다. 당시 식당에서 나오는 모습이 사진기자들에게 찍혀 전 세계에 타전됐다.
그런데 이 식당의 메뉴에 상어지느러미로 만든 샤크스핀 수프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상어지느러미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판매와 수입이 금지돼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동물보호론자들이 금지운동을 펼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1월 4일 상어보호협약에 서명하고 미국 내 상어지느러미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다만 샤크스핀 수프는 내년 7월 1일까지는 재고 처분을 위해 식당에서 팔 수 있도록 허용된 상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만두 요리를 주문했을 뿐 수프는 시키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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