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중국 충칭(重慶)에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을 짓는다. 중국 시노펙과 영국 BP 등 ‘국가대표급’ 석유화학기업과 합작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2일 중국 충칭 시 힐턴호텔에서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의 왕톈푸 총경리, 영국 석유 메이저인 BP의 닉 엘름슬리 최고경영자와 충칭에 부탄디올(BDO), 초산, 암모니아를 동시에 생산하는 콤플렉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충칭 창서우 경제기술개발구에 조성되는 ‘BDO-초산-암모니아 프로젝트’다. SK와 시노펙, BP는 연간 BDO 20만 t, 초산 60만 t, 암모니아 25만 t을 각각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플랜트를 공동 건설한 뒤 운영할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70억 위안(약 1조2000억 원)이다. 2014년 말∼2015년 완공이 목표다.
BDO 플랜트는 SK와 시노펙이 합작 형태로 총 37억 위안을 들여 건설 운영한다. BDO는 스포츠 등산용품 등에 쓰이는 스판덱스, 합성피혁, 폴리우레탄 등 제조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이다.
SK그룹 측은 “충칭 프로젝트는 2010년 SK차이나 설립 이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SK 중국 사업 가운데 최대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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