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지원함 4척 영국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3일 03시 00분


英 국방부, 대우조선해양 선정
1조657억… 방산수출 역대 2번째

대우조선해양이 영국 해군에 군수지원함 4척을 수출한다. 영국 국방부는 2016년까지 2만5000t급 군수지원함 4척을 건조하는 ‘마스(MARS)’ 사업 대상자로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을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사업 규모는 6억 파운드(약 1조657억 원)로 단일 사업 기준으로는 한국 방산 수출 사상 역대 두 번째다.

군수지원함은 항공모함이나 구축함 등의 업무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유류를 보급하는 함정으로, 그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등 3개 업체가 최종 경합을 벌여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지 업체인 BM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영국의 군수지원함 도입 사업은 2007년부터 진행됐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로 2008년 잠시 중단됐다가 2009년 말 다시 시작됐다. 한국 방산업체가 전통적인 해양 강국인 영국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하게 됨으로써 방산 수출 시장을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다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영국에 제안서를 제출했고 연말에 실무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 해군이 보유 중인 군수지원함도 둘러봤다. 주영한국대사관은 유럽 국가들이 역내 기업 간 방산 수출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데다 이탈리아 총리가 자국 업체의 수주를 위해 영국을 방문하자 대책팀을 꾸려 지원활동을 벌였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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