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134만원 책… 교보 3세트 들여와 2세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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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4일 03시 00분


하루키 친필사인 1Q84한정판

134만 원짜리 ‘1Q84’ 한정판 세트의 저자 사인(위)과 저자인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사 타이포레텀 홈페이지
134만 원짜리 ‘1Q84’ 한정판 세트의 저자 사인(위)과 저자인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사 타이포레텀 홈페이지
23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외국서적 코너. 비닐로 꽁꽁 싸인 채 스티로폼 받침대 위에 따로 진열된 책 한 세트(총 3권)가 눈에 띄었다. 영국 출판사 하빌세커가 111개 세트 한정판으로 제작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 영문판이다. 한국에는 교보문고를 통해 3개 세트가 들어왔는데 2개 세트는 이미 팔렸고 마지막 남은 한 세트가 진열된 것이다.

‘1Q84’ 양장본 3권은 4만5400원이지만 이 한정판 세트는 영국 현지에서 750파운드(약 132만6000원), 국내에서는 134만 원으로 책정됐다. 웬만한 ‘명품 백’ 값이다. 1963년 스위스에서 생산된 종이를 사용했고 권마다 질감과 인쇄체를 달리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책 가격을 높이는 또 한 가지 요인은 3권 뒷면에 들어간 작가의 친필 사인. 언론과 대중에 노출을 꺼리는 무라카미는 지금까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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