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동남아시아 마약 문제 악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9일 11시 29분


마약 재배 확대 등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유엔 마약통제국(INCB)은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와 라오스의 마약 재배가 확대되고 각성제인 메탐페타민 소비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INCB는 라오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태국 등에서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메탐페타민이 다이어트용 보조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CB 보고서는 "라오스 등의 마약 재배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메탐페타민이 중국, 라오스, 미얀마 등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태국 마약통제국은 라오스, 미얀마와 인접한 국경지대에서 마약 사건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마약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지난해 9월 마약 사건과 관련된 태국인이 130만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마약 사범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1년 내에 마약 관련 범죄를 종전보다 80%가량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게리 루이스 INCB 동남아 대표는 "마약 관련 사건을 줄이기 위해 마약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다만 마약 단속이 인권을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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