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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北 리용호 외무성 부상 방미 추진…스타인버그 나선 듯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3-01 13:07
2012년 3월 1일 13시 07분
입력
2012-03-01 08:46
2012년 3월 1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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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의 미국 방문 계획이 미국의 학계 초청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시기적으로 베이징 3차 북미대화 합의사항 발표와 맞물려 '대화 국면'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리용호 부상의 미국 방문이 실현되면 주목되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시라큐스대 국제관계대학원인 맥스웰스쿨은 3월10일경을 전후해 개최할 예정인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리용호 부상을 공식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스웰스쿨은 지난해 초까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이 학장으로 있는 곳이다.
리용호 부상의 초청 계획에는 스타인버그 전 부장관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인버그 전 부장관은 지난해 3월말 자리에서 물러난 뒤 맥스웰스쿨을 맡아왔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아직 리용호 부상에 대한 비자 발급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이날 "시라큐스대 등의 초청으로 리 부상의 방미가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리 부상은 미국을 방문해도 시라큐스대에서 개최하는 학술 세미나에만 참석하며 워싱턴 D.C는 오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리 부상에 대한 초청 계획은 이번 베이징 북미대화 이전부터 추진됐다고 한다.
리 부상이 이 세미나에 참석하러 미국을 방문하면 미국 당국자와 만날지도 관심이다.
다른 소식통은 "설사 리 부상이 오더라도 세미나에만 참석하고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 부상은 미국 당국자와 만나지 않더라도 세미나를 주최하는 맥스웰스쿨의 스타인버그 학장은 만날 것으로 보이며,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꿰뚫고 있는 스타인버그를 통해서 간접 '당국간 대화'가 이뤄질 수도 있어 흥미로운 대목이다.
시라큐스대는 미국 대학으로서는 드물게 2002년대 초부터 북한의 김책공업합대학과 교류를 해오며 북미 대학 학술교류프로그램을 추진해온 대학이며 2009년에 맥스웰스쿨에 한반도문제센터(Korean Peninsula Affairs Center)도 개설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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