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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 경찰, 대선후 대규모 반정부 시위 우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3-04 18:47
2012년 3월 4일 18시 47분
입력
2012-03-04 16:42
2012년 3월 4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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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승리가 사실상 점쳐짐에 따라 경찰이 대규모 시위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신은 4일 여론조사 결과 푸틴이 60%가량을 득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승리가 확실해 보임에 따라 러시아 당국이 푸틴의 당선에 반대하는 시위에 대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이 이번 1차 투표에서 승리하면 지난해 12월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섰던 시위대가 또다시 일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러시아 보안 당국은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경찰력 3만4500명이 동원됐고 6000명 이상이 더 지원될 것이라며 경찰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전역에 걸쳐 경찰력 38만여명과 사설 경호원 6만여명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특전사 병력도 대기하고 있다.
당국은 또 크렘린궁 인근에서 벌어지는 어떤 무허가 대규모 시위에도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 부정 규탄 시위를 이끌었던 블로거 알렉세이 나발니는 러시아 국민이 절대로 푸틴을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하원의원인 일리야 포노마레프도 당국이 12월 총선 결과를 무효화하라는 요구를묵살한 뒤 시위대의 분위기가 더 공격적이 됐다며 "'재선요구'에서 '지옥에나 가버려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12월 총선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5만여 명 이상이 항의 시위에 나섰지만 푸틴은 이들을 미국과 서구 유럽국가의 꼭두각시라고 비하하며 무시해왔다.
또 시위대의 상징으로 꼽히는 흰색 리본이 콘돔처럼 보인다며 시위대를 모욕했고, 지난주에는 야권이 자신에 대한 반대 시위를 선동하기 위해 자결 소동을 벌일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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