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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 총선 反아마디네자드 세력 압승할 듯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3-04 18:48
2012년 3월 4일 18시 48분
입력
2012-03-04 17:18
2012년 3월 4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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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64.2%"‥최종결과 이르면 5일 발표
개혁파의 불참으로 보수 진영끼리 대결한 이란 총선에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이 압승을 거둘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당선이 확정된 197명 가운데 최소 102명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충성하는 반 아마디네자드 인사다.
중립적인 성향의 당선자 6명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인사들이며 나머지 당선자들은 아마디네자드 지지파와 중도파로 갈렸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 결과 당선이 확정된 126명 가운데 81명이 하메네이 지지자이고 아마디네자드 진영 인사들은 9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60㎞ 떨어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고향 가름사르에서 출마한 여동생 파르빈도 낙선했다.
당선이 확정된 주요 반 아마디네자드 진영 인사들로는 하메니이와 사돈지간인 골람 알리 하다드 아델 전 국회의장과 알리 라리자니 현 국회의장 등이 있다.
특히 라르자니 국회의장은 남부 콤에서 친 아마디네자드 성향 경쟁 후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고 또다른 외신은 보도했다.
지난달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소환에 앞장섰던 현역 의원 알리 모타하리와 아흐마드 타바콜리도 테헤란에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당선자 윤곽이 드러난 선거구는 유권자와 의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으로 테헤란과 같은 대규모 선거구를 포함한 최종 투표 결과는 5일께야 발표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2일 치러진 이번 총선에는 4800만명 유권자 가운데 64.2%가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모스타파 모하마드 나자르 내무장관이 밝혔다.
이는 2008년 총선 투표율 55.4%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서방 제재에 아랑곳없이 핵개발을 지속하며 대립하는 현 지도부의 강경한 대외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부정선거 의혹이 일었던 2009년 대통령선거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첫 전국 규모 선거로, 3400여명의 후보가 290개의 의석을 놓고 겨뤘다.
4분의 1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은 선거구에서는 2차 선거를 치른다.
아직 2차 투표일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투표는 통상 한 달 정도 지나 실시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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