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사진)은 13일 “‘북한자유이주민의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소속 전 세계 의원 200여 명에게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지하도록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요청해 달라’는 서한을 발송했다”며 “미 의회 차원에서 추진되는 강제북송 반대 활동이 국제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로이스 의원은 “이르면 다음 주 강제북송 반대 결의안이 미 의회에 발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PCNKR 상임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로이스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 의원들은 최근 탈북자 강제북송 위기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전 세계 의원들이 연대해 압력을 넣으면 중국 정부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로이스 의원 자신은 이미 2주 전 후 주석에게 북송반대 서한을 보냈다. IPCNKR는 2003년 창립돼 각국에서 북한인권 법규 제정, 탈북자 난민지위 획득 등 북한인권 개선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세계 60개국에 213명의 의원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로이스 의원은 “다음 주 내로 미 의회에 북송반대 결의안을 발의하는 것이 목표”라며 “탈북자 30여 명의 생명이 걸린 긴급 사안인 만큼 이번 결의안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로이스 의원은 “북송 탈북자들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 알면서도 북송을 강행하는 중국의 행위는 명백한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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