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란제 전 FIFA 회장 감염 증세로 위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0일 18시 09분


주앙 아벨란제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병세가 위중한 상태라고 외신이 20일 보도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사마리타노 병원은 아벨란제가 지난 18일 밤(현지시간) 감염 증세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아벨란제의 상태가 심각해 병세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며 더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제7대 회장으로 1974년부터 FIFA를 이끈 아벨란제는 24년간 집권한 뒤 제프 블래터 현 회장에게 자리를 내주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재임 중 월드컵 축구 본선 출전 팀을 16개에서 32개로 늘리고 월드컵 축구를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스포츠 이벤트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재임 중 6차례 월드컵을 치렀다.

그는 또 196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돼 유일한 종신 위원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FIFA 회장 시절에 마케팅 대행사인 ISL로부터 100만 달러의 뇌물을 챙겼다는 스캔들에 휘말리자 작년 12월5일 건강문제를 들어 IOC 최장수(48년)·최고령(95세) 위원직을 내놓았다.

아벨란제는 이 스캔들을 조사한 IOC가 자격정지 2년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움직임을 보이자 IOC 위원직 사퇴를 전격적으로 선언하고 징계를 모면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으로 올해 5월 96세가 되는 아벨란제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수영 대표로 출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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