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일리노이 예비경선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사진)가 승리했다. 롬니 후보는 47%의 득표율로 35%의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론 폴 하원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각각 9%와 8%의 득표율로 3, 4위를 차지했다.
최근 앨라배마, 미시시피 등 남부 주에서 잇단 패배로 타격을 입은 롬니는 푸에르토리코 경선에 이어 54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일리노이에서도 승리를 거둬 대세론에 다시 불을 지피게 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샌토럼이 “실업률은 중요하지 않다” “푸에르토리코가 영어를 공식 언어로 채택해야 한다” 등 잇단 말실수를 한 것이 일리노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롬니는 일리노이 경선 승리로 총 562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1144명의 절반 정도를 채우게 됐다. 샌토럼은 249명을 확보했다. 이달의 마지막 경선이 열리는 루이지애나(24일)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샌토럼이 롬니를 25% 대 21%로 약간 앞서고 있다.
한편 롬니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거론돼온 콘돌리자 라이스 전 장관은 20일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보다 정책(연구)이 좋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 스탠퍼드대 후버 공공정책연구소 교수로 있는 라이스 전 장관은 그동안 롬니의 외교 분야 취약 등을 이유로 부통령 후보로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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