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붕괴 해결책 제시한 11세 꼬마천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4일 13시 22분


네덜란드의 11살 꼬마가 경제학 쪽에서 노벨상 다음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올프슨상에 도전해 깜찍한 유로존 붕괴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내로라하는 경제학자들을 움찔하게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영국 보수 인사인 올프슨경이 창설해 수상자에게 25만 파운드를 시상하는 이 상은 올해 '유로국(들)이 유로화를 포기하면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겠는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이에 대해 초등생인 주레 헤르만은 '그리스가 그들의 유로화를 돌려주는 대신 (옛 통화인) 드라크마를 받아 빚을 갚도록 한다'는 논리를 만화로 표현했다.

헤르만은 한 컷짜리 만화로 이런 상황을 표현하면서 "팬케이크나 피자처럼 유로와 드라크마를 섞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바라보는 그리스인의 슬픈 모습도 덧붙였다.

올프슨상 위원회는 헤르만이 그리스의 상황을 너무도 실감 나게 표현했다면서 100유로짜리 특별 쿠폰을 상으로 지급했다.

헤르만은 어떻게 이런 구상을 했느냐는 질문에 "집에서 (거의) 매일 TV로 유로 위기를 지켜보면서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뭔가 해결책이 있어야겠구나'하고 생각해 응모하게 된 것"이라고 당차게 설명했다.

한편, 본상 후보에는 5팀이 진출했다.

여기에는 저명한 경제학자 로저 부틀이 이끄는 캐피털 이코노믹스 팀도 포함됐다.

이 팀은 '유로 포기국은 정부와 개인의 부채를 예전 통화로 환산해 일단 그 가치를 대폭 떨어뜨리며 그리고 나서 부채의 상당 부분을 디폴트 처리하면 채무 비율을 국내총생산(GDP)의 60%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올프슨상 수상자는 오는 7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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