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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경찰, 또 시위 대학생 얼굴에 최루액 분사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4-05 09:46
2012년 4월 5일 09시 46분
입력
2012-04-05 06:20
2012년 4월 5일 0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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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이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최루가스를 얼굴에 분사해 논란이 됐다.
4일(현지시간) 외신은 3일 저녁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산타모니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대학 경찰이 시위 학생 얼굴에 최루가스를 정면으로 분사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 데이비스)에서 대학 경찰이 시위 학생 얼굴에 최루액을 뿌려 학생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국적인 논란이 됐다.
UC 데이비스 총장이 나서서 공개 사과하고 진상규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대학 당국은 큰 곤욕을 치렀다.
유뷰브 등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에는 약 100여명의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안을 심의하기 위해 소집된 대학 이사회 회의장에 진입하려고 하자 문을 지키던 경찰관 2명이 휴대용 최루액 분사기로 학생들 얼굴을 향해 최루액을 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또 경찰은 회의실 문으로 달려드는 학생들을 곤봉으로 때리거나 밀쳐 바닥에 쓰러트리기도 했다.
최루액을 정면으로 맞은 학생 30여명 가운데 적어도 2명이 병원에 실려갔다.
몇몇 학생들은 고통에 못 이겨 건물 밖으로 뛰어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소방차가 출동해 소방 호스로 물을 뿌려 학생들 얼굴과 몸에 묻은 최루액을 씻어냈다.
그러나 대학 측은 5개월 전 UC 데이비스 사태와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UC 데이비스에서는 학생들이 가만히 앉아 있는 상태에서 최루액을 맞았다. 이번에는 학생들이 회의실을 진입하려고 문을 지키던 경찰관에게 달려드는 등 신체적 위협을 가했다는 것이다.
대학 대변인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본다"면서 부상자 치료비는 학교가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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