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中공산당 정치국원 지위도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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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1일 03시 00분


신화통신 “심각한 규율 위반”… 당서기 해임 이어 추락
中정부, 부인 연루 의혹 ‘충칭 영국인 사망사건’ 재조사


지난달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충칭 시 전 당서기(63·사진)가 25일 공산당 서열 25위인 정치국원 지위마저 정지당했다고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정지 이유가 ‘심각한 규율 위반’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보 전 서기가 2006년 비리로 숙청된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시 당서기와 같은 비극을 맞을지 주목된다. 천 전 서기는 낙마 이후 정치국원 신분을 박탈당한 뒤 체포돼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고 2009년 보석으로 석방됐다.

또 관영 중국 중앙(CC)TV는 보 전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52) 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영국인 닐 헤이우드 씨(사망 당시 41세)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안이 재조사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헤이우드 씨는 지난해 11월 충칭에서 숨지기 전에 보 전 서기의 부인으로부터 아내와 이혼하라는 요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망사건에 대해 보 전 서기 부인이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보 전 서기는 중국 공산당 차세대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손꼽혀 왔으며 최측근 왕리쥔(王立軍) 충칭 시 부시장의 미국 망명 기도 사건으로 서기직에서 해임됐다. 보 전 서기 사건은 그가 중국 권력을 분점하는 태자당(공산당 혁명 원로의 자제들)의 대표 주자여서 권력투쟁으로도 비쳐 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보시라이#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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