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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르몽드 “안철수의 앵그리버드 전략 실패”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4-13 19:12
2012년 4월 13일 19시 12분
입력
2012-04-13 19:10
2012년 4월 13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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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력 신문인 르 몽드는 한국의 4·11 총선 결과와 관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앵그리 버드를 이용한 투표율 제고 노력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르 몽드는 13일 한국 정계에서 새롭게 부상한 안 원장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디오 게임 중 하나인 앵그리 버드 앱을 이용해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는 청년층이 변화를 위해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찾았다고 생각했을 것이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르 몽드에 따르면, 작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지지해 당선시킨 경험이 있는 안 원장은 앵그리 버드 앱을 이용해 청년층의 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노래를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새누리당이 국회 의석의 절대 과반을 확보함으로써 안 원장의 총선 승부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물론 이번 총선 투표율이 54.3%로 2008년 총선보다는 높았지만 안 원장이 승리의 노래를 부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대해 지난해 프랑스에서 '한국인'이라는 책을 출간한 파스칼 다예즈-뷔르종은 "한국의 이번 총선은 박근혜 위원장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치러졌다"면서 "투표에 참가한 세대는 오히려 중장년층"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르 몽드는 "여당의 홍준표 후보도 앵그리 버드가 선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믿고 앵그리 버드 복장으로 유세를 했지만 낙선했다면서 결국 "앵그리 버드는 나쁜 징조였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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