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1차 투표(22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좌파 결집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사진)의 당 대세론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12일 발표된 3개 여론조사 결과 집권당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지도가 정체하거나 떨어진 반면 올랑드 후보는 다시 상승해 선두를 탈환했고 결선투표에서의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도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1차 투표 조사에서 올랑드와 사르코지의 지지율은 여론조사기관 BVA가 30% 대 27%, LH2는 29.5% 대 27%, CSA는 27% 대 26%로 모두 올랑드 후보가 앞섰다.
2차 결선투표(5월 6일) 조사 역시 BVA는 56% 대 44%, LH2는 55% 대 45%, CSA는 57% 대 43%로 올랑드 후보가 크게 앞섰다. 결선투표 지지도 격차가 14%포인트까지 확대된 건 거의 두 달 만이다. 3월부터 우파가 뭉쳐 사르코지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올랑드를 역전해 앞서 가는 추세가 확연해지자 위기감을 느낀 좌파와 반(反)사르코지 진영이 결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각종 조사 결과 이번 선거에서 기권율이 2007년 대선(16%)의 2배인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사르코지는 12일 “올랑드가 당선되면 프랑스는 그리스처럼 될 것”이라며 “시장을 고려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올랑드의 연 100만 유로(약 14억9000만 원) 이상 고소득자 75% 과세, 유럽연합(EU)의 신재정협약 재협상 공약 등을 겨냥한 것. 프랑수아 피용 총리도 “올랑드가 이기면 유로화가 공격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올랑드는 “사르코지가 지난해 3월 원전 사고 후 일본을 방문했을 때 도쿄를 떠난 적이 없으면서도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福島)에 갔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대선 후보가 거짓말을 한 건 프랑스 역사상 처음이다”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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