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만 사는 동물인 코알라가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될 위기에 놓였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포스트는 27일 호주 정부가 퀸즐랜드 주의 동남부에 서식하는 코알라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로 지정하는 법령을 3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동부에 서식하는 코알라는 ‘(멸종위험에) 취약한 동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최근 호주에서는 광산개발과 벌목사업으로 코알라 서식지가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 생태학자 데이비드 폴 씨가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호주 내 최대 코알라 서식지인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구네다 지역에 서식하는 코알라는 500∼2000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3∼1994년에 조사한 1만5000마리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연구팀은 “가뭄과 기후변화도 코알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호주 내 동물보호단체들은 호주 전 지역의 코알라를 멸종위기동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호주코알라재단의 데버러 타바트 대표는 “정부가 광산과 벌목사업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호주 전역의 코알라를 멸종위기동물로 지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감히 날 차?” 폴란드 女치과의사, 前남친 치아 모두 뽑아
폴란드의 한 여자 치과의사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간 전 남자친구의 치아를 모두 뽑아버렸다. 폴란드 서남부 도시 브로츠와프의 치과의사인 아나 매코비아크 씨(34)는 치통을 호소하며 급히 병원을 찾아온 환자가 며칠 전 이별을 선언한 전 남자친구 마레크 올스제프스키 씨(45)라는 것을 알고 심란했다.
그는 올스제프스키 씨에게 대량의 마취제를 투여하고 이를 모두 뽑은 뒤 머리와 턱을 붕대로 싸맸다. 그는 “전문가로서의 직업정신을 발휘해 감정을 다스리려 노력했지만 그가 누워있는 것을 본 순간 욕설이 튀어나왔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의료 과실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3년 이하의 징역형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8일 전했다.
올스제프스키 씨는 마취가 안 풀린 상태에서 귀가해 거울을 보고서야 이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인공치아를 해 넣기 위해 엄청난 돈이 들어갈뿐더러 새로운 여자친구는 이가 없는 남자와는 살 수 없다고 떠나버렸다”고 토로했다.
댓글 0